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각 게임사가 여러 가지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임사들은 기존 게임에 e스포츠를 위한 시스템을 추가하거나 e스포츠에 특화된 장르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국내 게임사는 물론 해외 게임사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이제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e스포츠가 성장하기 위한 무대가 되고 있다.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는 지난 2월 글로벌 원빌드, 글로벌 단일 서버로 운영되는 대전형 CCG '섀도우버스'를 직접 국내 출시했다. 이후 사이게임즈는 5월 '섀도우버스'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에볼루션 시즌 1'을 개최했고, 6월에는 '에볼루션 시즌 2'를 개최했다. 사이게임즈는 대회 개최 이후 첫 해외 지사로 한국 지사인 '사이게임즈 코리아'를 설립했다.
사이게임즈가 이처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배경에는 '글로벌 e스포츠 계획'이 있다. 지난 1월 방한한 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상무이사는 "한국에서 게임을 지속해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글로벌 원빌드가 가진 장점을 살려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게임즈는 이 같은 '글로벌 e스포츠 계획'에 따라 한국, 일본에서 지속적인 대회 개최로 e스포츠 노하우를 확보한 후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 진출하리라 예상된다.
'몬스터 스트라이크' 개발사 믹시도 모바일 e스포츠에 관심을 나타냈다.
믹시는 지난 6월 모바일 태그 팀 배틀 게임 '파이트 리그'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파이트 리그'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캐릭터를 조합해 유저 간 대전을 벌이는 게임이다. 전 세계 유저를 상대로 대전을 할 수 있게 개발됐고, 이를 위해 서비스 중인 모든 국가에 같은 조건이 적용되도록 이벤트, 업데이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공통 스케줄로 운영된다.
지난 7월 7일 방한한 믹시 다이치 쿠시 개발 총괄은 "게임 이름이 '파이트 리그'인 만큼 리그 형식 대회를 개최하고픈 의향이 있으므로 우선 다양한 이벤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서비스가 이뤄져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할 만한 조건이 갖춰지면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진행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개최를 고려하는 믹시는 우선 유저 참여로 진행되는 '파이트 리그' 즉석 대전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특별 제작된 '파이트 트럭'을 7월 7일부터 8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믹시는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규모로 대전 이벤트를 개최한 후 본격적으로 모바일 e스포츠 행보에 나서리라 예상된다.
전 세계 앱 플레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블루스택도 한국 모바일 e스포츠 시장에 관심을 나타냈다.
블루스택은 최근 PC에서 자동으로 최적 설정을 맞춰주는 '자동 설정 시스템'과 그래픽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하이퍼 G' 기술을 도입한 '블루스택 3'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블루스택 3'는 한국어 CS 서비스, 현지화 강화, PC방과 연계 등으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스택 3' 출시에 맞춰 지난 7월 7일 방한한 블루스택 로젠 샤르마 대표는 "한국 시장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e스포츠 시장이 많이 발달해 있는데 한국에서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블루스택은 트위치와 연계한 스트리밍 서비스 '블루스택 TV'를 선보이고 대만에서 개최 예정인 e스포츠 대회를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은 e스포츠가 굳건한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시도되는 모바일 e스포츠가 발전하는 데에도 좋은 무대가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모바일 e스포츠를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도 참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