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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누구든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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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수장 신태용 어록이다. 지난 며칠 간 K리그 각 구장을 둘러보며 남긴 말말말. 의도는 명확하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자극해 A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A대표팀의 중심은 해외파였다. K리거는 냉정히 말해 들러리에 가까웠다. 그나마 뽑히는 선수들도 그 얼굴이 그 얼굴이었다. K리그에서 대표팀에 대한 목표의식은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경쟁 분위기도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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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이 깔아놓은 판에 선수들이 화답하기 시작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베테랑들이다. 사실 슈틸리케 체제 하에서 베테랑들은 설자리를 잃었다. 곽태휘(서울)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표팀에서 베테랑들을 찾기 힘들었다. 카타르전에서 모처럼 이근호가 발탁된 것이 전부였다.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들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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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포항)도 빼놓을 수 없다. 득점선두를 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양동현은 12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한 신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동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연속골 행진 중이었다. 양동현은 그간 대표팀에 관한 질문마다 "마음을 비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내심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올 시즌 양동현을 부활시킨 최순호 감독 역시 '양동현 사용법'을 공개하는 등 신 감독에게 홍보전을 펼쳤다.
신 감독의 눈길을 잡기 위한 베테랑들의 투혼, 월드컵행 기로에 있는 한국축구에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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