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 1조7000억원…교체비용 304억원

by

올들어 6월까지 불에 타거나 보관 문제로 손상돼 폐기된 화폐가 1조7000억원을 넘고, 교체비용은 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는 1조7077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087억원(6.8%) 늘었다. 지폐(은행권)는 1조7063억원(2억6000만장), 동전(주화)은 13억9000만원(5000만개)이 각각 폐기됐다. 폐기된 지폐는 만원권이 1조4110억원으로 82.7%, 5만원권 1098억원(6.4%), 1000원권 995억원(5.8%), 5000원권 861억원(5.0%) 등으로 집계됐다. 동전의 경우 100원짜리가 4억9000만원(35.5%)으로 가장 많았다.

한은이 손상화폐를 새 돈으로 교체하는 데 소요된 금액은 30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일반인이 한은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9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9500만원(10.9%) 늘었다. 교환건수는 2506건으로 152건(5.7%) 줄었고 건당 평균 교환금액은 38만원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5만원권이 6억7200만원(교환금액의 69.7%)으로 가장 많았고, 만원권이 2억7100만원(28.1%), 1000원권이 1400만원(1.4%), 5000원권이 800만원(0.8%)이다.

한은에 따르면 손상사유로는 부적절한 화폐보관 방법이 4억5800만원(47.4%)으로 절반에 육박했고, 불에 탄 경우가 3억5700만원(37.0%)으로 나타났다. 특히 돈을 장판 밑이나 마룻바닥, 논밭, 비닐봉지 등에 보관했다가 훼손된 사례도 보고됐다.

한편 일반인이 한은에 교환을 의뢰한 지폐의 액면 총액은 10억3000만원이지만 실제로 교환 받은 금액은 9억6500만원이다. 앞·뒷면을 모두 갖춘 지폐는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의 면적이 남으면 액면 금액 전액을 지급하는데, 손상화폐 일부는 반액 또는 무효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