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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종영 2회 남은 '7일', "역사는 모티브, 결말은 다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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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7일의 왕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27일 방송된 '7일의 왕비'에서는 신채경(박민영)을 둘러싼 중종 이역(연우진)과 연산군 이융(이동건)의 삼각멜로와 함께 중종 반정을 그려냈다. 반란을 일으킨 이역은 이융에게 칼을 겨눴고, 이융은 "왕위가 얼마나 힘든지 앞으로 어떤 시련이 닥칠지 기대하라"며 이제까지 쌓아둔 울분을 토해냈다. 이융은 장녹수(손은서)까지 처단하고 왕위에 올랐다. 신채경은 "우리 이제 행복할 수 있냐"며 눈물을 보였지만 그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유배를 가게 된 연산 일가에 대한 미안함에 괴로워했고, 부모님이 사망하는 비극까지 찾아왔다. 이에 신채경은 이융에게 칼을 겨눴다.

'7일의 왕비'는 분명 연산과 중종, 단경왕후 신씨라는 역사적 인물의 스토리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역사와는 상당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종반정을 그리는 방법이다. 중종반정은 조선왕조 최초로 신하가 주도해 왕을 폐위시킨 사건이다. 유순정 성희안 박원종 유자광 유순 등의 신하들이 도모해 연산을 몰아내고 중종을 옹립했다. 중종은 주도적으로 왕권을 잡으려는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 그러나 '7일의 왕비'는 이역이 작심하고 우렁각시를 조직해 왕권을 빼앗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경왕후 신씨는 이역의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한다. 어떻게 봐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는 상당히 다른 흐름이다. 이에 역사 왜곡 논란이 나오기도 했고, 이러한 전개라면 차라리 결말 또한 해피엔딩으로 맺어달라는 의견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즉 7일 만에 왕비 자리에서 쫓겨난 단경왕후와 중종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해달라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7일의 왕비'는 단경왕후 신씨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역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그런 면에서 결말 또한 역사와는 달라질 수도 있다. 어떤 결말을 맺게될 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스토리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면서 '7일의 왕비'는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다. 제대로 물오른 배우들의 연기에 시간가는지 모르고 드라마에 빠져든다는 평이 많다. 이는 시청률 상승세로 이어졌다. '7일의 왕비'는 지난 5월 31일 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뒤 줄곧 4~6%대 시청률에 머물며 시청률 답보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7일 방송분은 7.7%의 시청률로 지난 방송분(6.5%)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기록을 냈다. 이번 기록은 '7일의 왕비' 자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둔 '7일의 왕비'가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