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김무열의 눈빛이 독기를 품었다.
김무열은 OCN 오리지널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에서 위험한 판에 뛰어든 3년차 검사 '노진평'역으로 맡았다. 노진평은 선과 악, 정의와 범죄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는 가장 평범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반준혁(김유석 분)의 도발로 인해 흔들리지만 반준혁이 조영국(김홍파 분)의 첩자라는 사실을 알고 이용당하기를 거부하며 '나쁜 녀석들' 편에 바로 서는 인물이다.
김무열은 매회 '나쁜 녀석들'에 대한 의심으로 흔들리는 혼돈의 감정을 눈빛으로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노진평에 빙의시키고 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에 검사로서의 소신과 신념을 놓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의 '노진평'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지난 30일(토) 방송된 5회에서는 노진평은 이명득(주진모 분)의 지시로 위증을 한 김애경(장신영 분)을 압박하기 위해 김애경과 거래가 있었던 모든 사람을 조사하게 된다. 우제문(박중훈 분)과 노진평은 검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김애경을 불합리하게 괴롭히게 된 것이 부끄러웠던 상황. 이에 노진평은 김애경을 풀어주며 "다음엔 검사답게 모시겠다" 약속해 검사로서의 소신과 정의를 놓치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이어 어제(31일) 방송된 6회에서 조영국(김홍파 분)의 보복 조치로 습격을 받는 '나쁜녀석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노진평은 격투 끝에 겨우 위기를 모면하지만 신주명(박수영 분)과 양필순(옥자연 분)은 죽음에 이른다. 분노로 독기가 오른 노진평은 '나쁜녀석들'과 함께 체포 영장을 가지고 조영국을 잡으러 사생 결단의 현장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진정한 '나쁜 녀석들'이 되어 함께 달려가 몸으로 싸우는 노진평의 강렬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그는 피 터지게 맞는 와중에도 독기 어린 살아있는 눈빛으로 하상모(최귀화 분)를 끝까지 응시하며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방송 말미 노진평은 모든 일의 배후가 이명득 검사장임을 알게 되고, 우제문과 함께 조영국을 데리고 검찰이 아닌 청문회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김무열은 책상에서 펜만 굴리는 검사가 아닌 '행동하는' 검사로서 악을 응징하기 위해 진정한 '나쁜 녀석들'이 되어 가는 노진평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이에 그가 보여줄 진짜 '나쁜 녀석들'로서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한편,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악의 도시'는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 녀석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액션 느와르로,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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