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화장품, 가구 등 생활용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브랜드 샤넬은 이날부터 총 326개 품목의 향수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향수 제품은 총 100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2.1% 인상됐고, 메이크업 제품은 216개 품목이 평균 2.8% 올랐다.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바비 브라운도 1일부터 주요 품목인 립틴트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불가리 향수도 1일부터 유로화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4.6% 인상했다.
가구 가격도 새해 들어오른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15일부터 침대와 식탁류 가격을 3∼4% 올릴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 불가피하게 최소 범위에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도 이달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매트리스 10여 종의 가격을 5%가량 인상하기로 하고 최근 대리점주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다만 국내 1위 가구전문업체인 한샘과 에이스침대 등은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치킨 전문점인 KFC가 치킨, 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놀부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도 주요 메뉴 가격을 5.3∼14% 인상했다.
문제는 소비재 업체들의 가격 인상 러시가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면 많은 사업주가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상품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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