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고민해요. '이게 맞는 것일까'하고."
과거 양준혁이나 이승엽 등 한국 프로야구 타격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각자의 확실한 이론을 정립해놓고 타석에 임했다. 그러면서도 안주하지 않았다. 남들이 아무리 '그 정도면 됐다'고 말해도, 그들은 은퇴하는 순간까지 고민을 놓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칠 수 있을까'. 마치 오래된 화두를 풀기위해 고민하는 고승처럼, 그들은 스스로와의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현역 선수 가운데에도 그런 인물이 있다. 늘 스스로의 타격에 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그에게 팬들은 '교수님'이라는 매우 적절한 별명을 선사했다. 4년전 전인미답의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던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2018시즌을 앞두고도 여전히 그는 치열하게 스스로를 다그치는 중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보다 더 완벽한 타격'을 위한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새해 업무가 시작된 지난 2일 오후. 그는 한 글러브 제조업체 관계자들과 긴 시간 미팅을 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해당 업체의 글러브를 사용해 왔지만, 스프링캠프와 새 시즌을 앞두고 좀 더 확실하게 주문 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서건창은 디테일하게 장비의 규격과 품질에 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미 지난해 말에도 배트 제조업체 관계자들과 이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새 시즌을 위해 장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에서 서건창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서건창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프로 선수들이 이런 미팅을 한다. 장비는 내 몸의 일부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소흘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시간을 통해 2018시즌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2017시즌은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올해는 뭔가 다를 것 같다. 박병호 선배도 돌아와 팀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2018시즌에 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와 의지도 강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또 다시 스프링캠프를 통해 스스로를 담금질 할 계획이다. 서건창은 "타격은 평생 고민해도 어려운 숙제다. 항상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훈련한다. 거기에 맞춰 타격 폼도 스스로 조금씩 바꿔보기도 한다"면서 "비록 2014시즌 후 시도한 타격 폼 변화는 실패했지만, 계속 연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건창은 2014년 타율 3할7푼에 201안타를 기록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부상과 타격 폼 변화 실패로 85경기에서 2할9푼8리에 그쳤지만, 2016~2017시즌에는 시즌당 평균 180안타에 3할2푼 후반대의 타율로 제 모습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만족할 순 없다. 2014년 때의 느낌과 페이스를 회복하면 타격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다시 쓸 수도 있다. 한국에 돌아온 '타격머신' 김현수(LG)나 새로운 '타격달인' 김선빈(KIA), 박건우(두산) 등과도 흥미로운 싸움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과연 서건창의 끊임없는 고민은 어떤 결실로 이어질까. 2018시즌이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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