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10대 그룹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사업'이 부동의 1위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치'·'고객'·'혁신'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변화'·'경영'·'성장'이 강조됐던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 신년사의 키워드 빈도 분석 결과, '사업'이 32회로 가장 많았으며, 가치와 고객, 혁신이 각각 26회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변화(22회), 성장(21회), 경쟁(20회), 시장(18회), 미래(17회), 역량(16회) 등이 '톱 10'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사업'은 지난 2016년 54회, 지난해 51회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언급됐으나 빈도는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공동 2위인 가치, 고객, 혁신은 지난 2년간 5위 내에 든 적이 없었으나, 4차 산업혁명이 미래먹거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빈도를 높였다. 지난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톱 5'에 포함됐던 변화, 성장, 경영, 경쟁 가운데서는 변화만 유일하게 5위 내에 포함됐고, 순위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룹별로 삼성은 '초일류', 현대차는 '미래', SK와 롯데는 '가치', LG는 '사업'을 각각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삼성전자(DS부문) 김기남 사장이 초일류, 산업, 조직, 문화 등을 각각 3번씩 언급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강화, 미래, 시장, 확대 등을 각각 5번 입에 올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가치(10), 비즈니스모델(9), 공유(8)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사업(15)을 가장 많이 언급했고, 혁신(10), 변화·역량(각 8)이 그 다음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가치(9), 성장(5), 변화·창출·노력·고객(각 4)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특히 가치는 지난해 단 1번에 그쳤지만 올해는 무려 9번으로 늘었고, 반대로 2년 연속 1등 키워드였던 성장은 2위로 내려갔다. 또한 올해 10대 그룹에 포함된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과 '스토리'를 6번씩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으로 2015년부터 회장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의 신년사로 대체했고, 지난 2일 기준으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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