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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직격탄을 맞은 건 출연 배우들이다. '화유기'는 지난해 12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실시된 고용노동부의 현장 세트 감독 검사로 촬영을 중단, 12월 30일 송출 예정이었던 3회분 방송을 최소 일주일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지난 1일부터 촬영은 재개했지만, 아직도 촬영 스케줄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간간히 시작된 촬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일부 출연진은 바로 내일(4일) 촬영 공지까지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문제는 방송 재개 일정이 아직 정확하게 잡히지 않았다는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제작사에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번주에는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번주에 3,4회를 모두 내보내지 못한다면 이번주에 3회를, 다음주에 4회를 내보내자는 의견까지도 나왔다고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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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사태가 진압되지 않자 언론노조 등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언론노조는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유기'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 및 진정을 담은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는 언론노조와 MBC 아트 관계자 외에 촬영 현장에서 추락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A씨의 동료들, 그리고 tvN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비관하며 목숨을 끊은 '혼술남녀' 이한빛PD의 유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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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하게 '사정상'이라는 단어를 쓰긴 했지만, 사실 이 사정이라는 건 '화유기' 사태와 연관돼 있다. 관계자는 "이렇게라도('윤식당' 제작발표회를 취소하면서까지)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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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는 지난해 12월 24일 2회 방송이 CG작업 등 후반 작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전파를 타며 블루스크린과 스턴트맨 와이어 등이 그대로 노출되는 방송사고를 냈다. 이에 '화유기'는 2회 방송을 급히 중단하고 25일 재편집한 2회 방송분을 내보냈지만 이미 시청자의 기대는 꺾인 상태. 더욱이 26일에는 23일 3m 이상 높이의 천장에 샹들리에 고정 작업을 하던 스태프 A씨가 추락해 하반신 마비라는 중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사건 해결을 위임받은 MBC아트와 언론노조 측은 '화유기'가 이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숨기고 방송을 강행한데 대해 큰 불만을 표했다. 또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에 '화유기'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제작을 중단해달라는 요지의 성명을 냈고, 안성경찰서에도 업무상 과실치상과 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