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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전 총재는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6년 4개월간 두 가지 삶을 살았다. 그는 희성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그룹 총수다. 구본준 LG 트윈스 구단주의 형이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일주일에 2~3차례는 야구회관에 출근했다. 6년여를 무보수로 활동하며 야구인으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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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전 심판원의 비위 사실과 직원의 입찰 비리가 알려져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공과는 분명하다. 야구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역대 총재 중 가장 소탈하고 열정적인 분이었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 대충 대충이 없다. 대단한 추진력의 소유자였다"고 말한다. KBO 사람들은 구 총재를 따뜻한 어른으로 기억한다. 한 KBO 관계자는 "사무실에 자주 올라와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꼼꼼히 살피고, 같이 배달음식을 먹기도 했다. 격식을 차리는 것을 싫어했다. 앞으로도 이런 총재님은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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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전 총재는 '이제 트윈스를 응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웃었다. "이제 LG 응원 안한다.(웃음) 야구 보는 재미가 다 사라졌다. 팬으로 볼 때가 좋았다. LG는 내가 아니어도 팬이 많다. 오늘부터 kt는 팬이 한명 늘었다. 막내구단인 kt 위즈를 응원할 것이다. 총재로 있을 때 생긴 구단이라 더 정이 간다. 수원구장 관중석에서 박수치며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