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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단은 4일 데얀과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 푸른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데얀을 공개했다. 스포츠조선이 'FC서울 레전드 용병 데얀 수원 삼성 입단한다(2017년 12월 31일)'를 단독 보도한 지 4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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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데얀을 품에 안기까지 드라마같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당초 수원은 데얀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2017년 시즌을 끝낸 뒤 산토스와 다미르를 정리하기로 한 터라 이들의 대체자 물색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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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놓고 검토를 시작했지만 국내 리그에서의 적응 문제로 고민이 길어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가 임박한 데다, 다미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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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수원 실무진이 솔깃한 정보를 입수했다.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과 부주장 이종성에게 데얀의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즈음 해 이들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난데없이 데얀의 친구 요청이 들어왔다. 데얀이 수원 입단에 관심이 있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다. 염기훈과 이종성은 으레 통상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받아들이고 '친구수락'을 했고 이 사실이 일부 네티즌에게 포착되면서 데얀 복귀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데얀이 K리그 데뷔팀인 인천 유나이티드와도 접촉했다는 소문도 가미됐다.
그래도 수원은 영입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데얀은 검증된 선수이자 적응에 문제가 없지만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 관계를 생각해 수원을 선택할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12월 28일쯤 데얀 측으로부터 반가운 '시그널'이 접수됐다. '나를 받아주는 팀이라면 수원이라도 상관없다. 생활 여건이 좋은 수원을 더 선호한다.' 데얀이 고국 몬테네그로에 머물고 있는 까닭에 간접적으로 교감을 한 수원은 에이전트를 통해 1월 1일자로 공식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함께 데얀의 3일 입국 항공권이 확정됐고, 데얀이 입국 준비를 하는 동안 구단과 에이전트는 계약조건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4일 오전 11시 시작된 데얀과의 대면 협상이 30분 만에 일사천리로 끝난 것도 이 때문이다.
조나탄 이적 소식이 나오면서 수원팬들은 "수원은 앞으로 대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느냐"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대안'이 없는 줄 알았던 수원은 '데얀'을 제대로 찾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