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에 돌입한 V리그의 트렌드는 바뀌지 않고 있다. '강서브→블로킹→득점'이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이단연결된 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는 방식이다.
이런 구조는 장단점이 있다. 시작부터 상대 조직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성공률이 떨어지면 범실이 늘어난다. 그래도 꿋꿋하게 트렌드를 따르는 지도자가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KB손해보험전에서 범실을 34개나 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서브와 공격적인 수비와 블로킹을 주문했다. 박 감독은 "위험 부담을 안고 경기를 했기 때문에 범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브를 최고치로 때리면서 범실이 덜 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나 3일마다 한 번씩 경기가 있어 반복 훈련을 할 수가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런 상황이라 박 감독은 결국 한 가지 전략밖에 내놓을 수 없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타 팀들도 비슷한 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공격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빼앗기는 점수를 서브와 블로킹으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V리그 7팀 중 공격성공률 부문에서 4위(50.8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오픈 공격의 성공률이 뚝 떨어진다. 40.50%밖에 되지 않는다. '국보급 세터' 한선수가 시즌 초반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날개 공격수 가스파리니의 측면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레프트 정지석이 52.97%의 성공률을 보이며 라이트 공격 부진을 보완하고 있다. 여기에 레프트 김학민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어 '레프트 부자' 박 감독도 매 경기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진성태가 버텨주고 있는 센터진 덕분에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속공 부문에서 1위(59.09%)를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이 외치는 '닥공'은 명확한 데이터에서 나온다. 박 감독은 "일단 (상대팀의) 서브 리시브가 세터들 머리 위로 올라가면 (우리가) 포인트를 낼 수 있는 확률은 15~20% 밖에 안된다. 강서브를 넣어 하이볼로 올라가게 하면 우리 확률이 40~50%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대한항공표 닥공'은 역시 서브가 강한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열쇠를 쥐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세트당 평균 0.678개로 서브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정지석도 10위(세트당 0.261개)에 올라있지만 팀 내에선 서브 2위에 해당한다.
고무적인 면은 '닥공'을 도울 자원들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학민과 센터 진상헌이다. 김학민이 돌아오면 서브와 리시브가 강화된다. 김학민은 상대에게 목적타를 넣을 수 있는 서브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시브도 좋다. 진상헌은 진성태 홀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센터진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박 감독의 틀어진 계획이 시즌 막판 맞아떨어진다면 이제 이륙을 시도한 대한한공이 고공비행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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