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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유택(태인호 분)에 의해 현장 경비직에서 해고된 강두는 일자리를 구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상황을 아는 주원이 강두에게 다른 현장의 일을 주선했지만 강두는 더 신세지기 싫다며 거절했다. 대신 주원에게 "하문수가 추모비 마무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유가족이자 생존자인 문수가 추모비를 재건립을 진행할 경우 아픈 상처를 건드릴 거라 생각한 주원은 강두의 부탁에 의아해했다. 이에 강두는 "다쳤을 때 보다 치료받을 때 아팠던 게 더 끔찍했는데 의사가 그랬다. 망가진 델 고치려면 망가뜨릴 때보다 더 큰 고통이 따른다고. 그래야 상처가 아문다고"라며 "힘들어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게 대표님이 옆에서 도와줘요"라고 문수를 신신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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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사소한 배려와 속 깊은 행동으로 문수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던 강두는 주원에게 전한 당부 안에 문수에 대한 애정을 차곡차곡 담았다. 강두에게 문수는 그저 잠깐 마음이 가는 이성이 아니었다. 같은 아픔을 공유했고 서로를 통해 치유했다. 자신이 문수 곁에 없더라도 추모비 재건립을 진행하며 아픔을 마주하고 상처를 완전히 아물 수 있기를 바랐다. 문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두다운 부탁이었다. 주원의 마음을 알면서도 문수를 신신당부하는 강두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기에 담담하게 말하는 강두가 더욱 아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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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늘 이런 식이었다. 동생 재영(김혜준 분)은 자신과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자신은 험한 일을 하며 뒷골목을 전전하더라도 재영은 빛을 보며 살길 바라는 마음에 누구보다 열심히 뒷바라지를 했다. 방송 말미 선착장으로 달려온 문수를 바라보며 "앞으로 더 꼬일지 모르는 인생. 망할 거면 혼자가 낫다. 그러니 도망가"라는 말 속에도 고통은 모두 자신이 짊어지고 사랑하는 이에게는 꽃길만 주고 싶은 강두의 사랑이 있었다. 끝내 문수에게는 전하지 못한 강두의 진심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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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