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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메이저리그 정복을 꿈꾸고 태평양을 건넜던 박병호에게 지난 2년은 길고 어두운 터널과도 같았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첫 시즌 12개의 홈런을 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타율이 낮고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이너리그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후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또다시 힘든 마이너리그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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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KBO리그 복귀를 결심한데는 이장석 전 대표의 제안이 컸다. 박병호는 "작년 시즌이 끝나고 대표님이 전화를 하셔서 다시 넥센으로 와서 뛰어달라고 했을 때 복귀를 마음 먹었다"며 "(미네소타와)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다시 도전해보려고 했지만, 마이너리그 생활이 많이 힘들었다. 이 대표팀의 전화를 받고 고민을 했지만, 즐겁게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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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홈런왕 도전에 나서야 한다. 2년 연속 홈런왕인 SK 와이번스 최 정을 비롯해 거포 외국인 타자들과의 대포 대결이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같은 복귀파인 두산 베어스 김현수, kt 위즈 황재균과의 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박병호는 "한국야구서 최 정 선수가 외국인 선수에게 지지 않으려고 홈런을 많이 치고 노력했던 걸 알고 있다. 나도 합류해서 많은 홈런이 나와 팬분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한 뒤 "김현수와 황재균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선택한 길이고 한국야구에서 다시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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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된 넥센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팀컬러도 많이 바뀌었고,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고 내가 합류해서 팀이 작년보다 나은 공력력이 나왔으면 한다. 내 역할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앞에 선수들이 잘 준비해주면 타점을 최대한 많이 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퇴한 홈런왕 이승엽에 대해서는 "이승엽 선배와는 같이 뛸 때 좋은 얘기를 해주셨고, 자기 기록을 꼭 깼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해주셨다. 은퇴하셔서 아쉽다. 이승엽 선배를 뛰어넘진 못하지만, 그래도 이승엽 선배가 만들어 놓은 한국야구 홈런 부분을 따라가고 싶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