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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3년 재계약이 확정된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말 열린 팀 납회식에서 이대호를 조용히 불렀다. 그리고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의 대화가 오갔다. 주장 건에 대한 얘기가 오갈 걸로 직감한 이대호가 "감독님, 제가 또 주장해야됩니까"라고 선수를 쳤다. 그러자 조 감독은 "왜, 하기 싫나"라고 받아쳤다. 이에 이대호가 "밑에 주장 할 후배들이 충분히 많은데"라고 했다. 이 말에도 조 감독은 "그래도 네가 1년 더 해라. (강)민호 다시 시키려고 했는데, 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가버렸다.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대호가 "알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두 사람의 대화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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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대호도 이제 마음 편히 야구를 할 때가 왔다. 특히, 올해는 동갑내기 친구이던 최준석과 이우민이 팀을 떠날 전망이다. 든든한 지원군들이 없는 상황에서 주장 역할을 하는 게 더 힘들다. 조 감독도 이를 걱정하지 않은 게 아니다. 다른 주장 후보를 찾았다. 2+1년 조건에 FA 계약을 잘 마친 문규현도 생각했다. 부드러운 성격으로 선후배 사이 가교 역할을 잘하면서도, 때로는 후배들에게 엄한 선배로 내부 평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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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캡틴 이대호와 함께 지난해 기적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뤄냈다. 올해는 강민호가 빠져나갔지만, 민병헌과 채태인이 합류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롯데인데, 그 어느 시즌보다 주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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