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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험난한 전지훈련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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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단 전원이 모이지 못하는 등 훈련 초기부터 뭔가 어수선했다. 팀의 핵심 염기훈은 동아시안컵 대표팀을 다녀오느라 휴식이 더 필요했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라는 중대 행사가 겹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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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결석자'가 생기며 정상적인 훈련은 힘들었다. 신규 영입자원인 데얀, 바그닝요, 이기제 등이 뒤이어 합류하면서 8일쯤 돼서야 구색이 갖춰졌다. 이제 슬슬 시동을 걸려고 했더니 이게 웬걸, 생각지도 못한 폭설과 한파에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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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에는 국내에서 가장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간 것인데 기상이변에 발이 묶였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결국 11일 야외훈련을 취소하고 실내 체력훈련으로 대체하며 눈이 그치기 만을 기다렸다.
군대 갔다 온 사람은 다 안다. 한겨울 제설작업이 얼마나 지긋지긋한 일인지…. 따뜻한 동네를 골라가는 축구 전지훈련에서 추위에 벌벌 떨며 제설작업을 하게 될 줄은 수원 구단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다.
오전 내내 코칭스태프의 희생 덕분에 수원 선수단의 훈련은 오후부터 정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수원 관계자는 "그 많은 눈을 언제 다 치우나 했더니 다행히 신체 건강한 선수 출신들이라 웬만한 군인보다 나았다고 한다"면서 "선수들도 코칭스태프의 희생에 감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훈련 초반부터 액땜을 했기 때문일까. 별로 발 맞춘 시간도 없었는데 13일 가진 광운대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4대0으로 이겼다.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라 승패에 의미는 없지만 바그닝요 2골에 '화제의 인물' 데얀과 신인 전세진이 첫 경기부터 골을 넣었다. 이들 모두 올시즌 수원의 '뉴페이스'다. 수원이 우여곡절 제주훈련 속에서도 살짝 웃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