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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오디션 때부터 귀여워야 한다는 걸 요구하셨다. '날 보러와요'라는 연극을 할 때 용의자 역할이었다. 1인 3역이었는데 두번째 용의자가 만취해서 난동을 부리는 역할이다. 그 작품을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이 보러 오셨다가 저런 연기 스타일에 톤만 살짝 바꾸면 약쟁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눈여겨 보셨던 것 같다. 그러다 그 다음 주에 또 다른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내가 하는 뮤지컬을 보셨다. 거기에서도 짧게 술 취한 장면이 나온다. 나도 몰랐는데 술취한 연기를 할 때 나만의 시그니처 같은 연기 톤이 있다고 하더라. 다른 관객 아무도 안 웃는데 본인과 이우정 작가만 둘이 터졌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오디션에 불러주셨고 두 시간 정도 오디션을 봤다. 이런저런 연기도 많이 시켜보시고 인생 얘기도 다 나눴다. 공연 연기를 주로 하다보니 방법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툭툭 연기했다. 그런데 조금 더를 주문하시더니 끝까지 한번 가보자고 하시더라. 그렇게 결국 오디션에 합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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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이 형과 따로 얘기하진 않았다. 아쉬웠다. 둘이 붙으면 케미가 나오기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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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처음 봤을 땐 놀랐다. 다시 약을 하는 건 알고 있었다. 감독님이 촬영 하다 얘기를 해주셨다. 나가자마자 약을 하는 이유는 말씀을 안해주셨다. 그래서 나 혼자 생각을 많이 해봤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왜 그랬을지 생각하다 지원이가 미국으로 다시 떠나나보다 했다. 그런데 대본을 본 순간 놀랐다. 그렇게 그려진 이유는 감독님이 마약사법들과 인터뷰도 많이 하시고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하셨다. 원래 마약사법이 출소하면 가족이 납치해야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재범 확률이 높다고 했다. 우리가 처음부터 신경썼던 건 범죄자 미화가 되면 안된다는 거였다. 사실 내 캐릭터가 마약쟁이인데 귀엽게 그려진 경향이 있어서 단칼에 작가님과 감독님이 환상을 깨버린 거다. 이 작품에 어린 친구들이 안좋은 영향을 받으면 안되니까. 처음 대본을 보고 내가 생각한 이유가 아니라 당황하긴 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귀여운 약쟁이는 세상에 없는데 너무 사랑받았지 싶었다. 어떻게 보면 바람직한 결말이 아닌가 싶다.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배신감과 충격을 많이 받으셨을 텐데 내 입장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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