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군 복무를 마친 한호빈(27·1m80)의 성장세는 반갑기만 하다.
오리온은 올 시즌 9위(10승26패)에 머물러있다.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린펀츠와는 무려 9.5경기 차가 난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갔다. 시즌 전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빅맨 이승현, 장재석 등이 입대하며, 힘든 시즌을 예고했다. 주포 애런 헤인즈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버논 맥클린, 저스틴 에드워즈 등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오고도 성적은 신통치 않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하다. 특히, 가드진 고민은 심각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지난해 10월 열린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허 훈, 유현준 영입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드진 가뭄을 씻어낼 수 있는 정통 가드의 영입을 기대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오리온은 추첨식에서 전체 9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불운이 겹친 셈이었다. 결국 대어급 포인트가드를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 당장 가지고 있는 김진유, 김강선 등의 가드진으로 꾸려가야 했다. 신인으로 이진욱을 영입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김강선이 지난해 12월 발목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호빈이 상무 농구단에서 제대했다. 함께 전역한 가드 박재현은 어깨 수술로 당장 뛸 수 없었다. 추 감독은 복귀하는 한호빈에 대해 "많이 건실해지고, 열심히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빈이가 오면, 다음 시즌 주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가드진을 가늠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복귀한 한호빈은 지난 20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에서 무려 턴오버 9개를 기록했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21일 부산 kt 소닉붐전에선 38분54초를 뛰며, 13득점-3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슛감이 완벽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적절한 패스로 팀 공격을 도왔다. 또 중요한 순간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입대 전보다 출전 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추 감독은 "앞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드 중에선 한호빈이 그 주축인 셈이다. 기대했던 완벽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한호빈은 가드진에서 그나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장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오리온은 사실상 6강 진출이 멀어졌다. 다만, 다음 시즌, 그리고 먼 미래를 위해서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리빌딩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복귀한 한호빈의 성장세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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