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기대하는 홈런왕, 최 정 아닌 제이미 로맥?
SK의 2018 시즌은 온통 장밋빛이다. 리그 최고 강타선이 지난해 이어 그대로고, 선발진은 김광현까지 돌아온다.
가장 큰 관심은 최 정의 홈런왕 등극 여부다. 최 정은 2016 시즌 40홈런, 지난해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쳤고 홈런왕 2연패를 차지했다. 올해도 가장 유력한 홈런왕 후보인 가운데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미국에서 돌아와 홈런 경쟁 보는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SK 구단 내부에서는 최 정의 홈런왕 3연패도 기대하지만, 또 다른 홈런왕 탄생을 예상하고 있다. 한동민? 김동엽? 아니다. 외국인 타자 로맥이다.
로맥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한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102경기 타율 2할4푼2리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SK는 로맥과 재계약을 했다. 홈런 때문이었다. 로맥은 한국 첫 시즌 무려 3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타율은 낮지만, 걸리면 넘어간다는 인상은 상대팀들에 확실히 심어줬다. 한 시즌 팀 최다홈런 기록 경신 선봉에 섰다.
타율도 낮고, 타석 대비 홈런수도 로맥이 최 정보다 부족했다. 하지만 SK는 로맥의 적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맥은 시즌 초반 무섭게 홈런을 치다 분석을 당한 시즌 중반에는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다 시즌 막판 9월 12홈런을 몰아쳤다. 한국 야구와 한국 투수들에 적응을 했다는 증거. 낯선 곳에서의 두 번째 시즌은 처음부터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 하나는 타순이다. 최 정은 SK에서 간판타자다. 3번 타순에 주로 배치된다. 지난 시즌 3번 타순에서 492타석을 소화했다. 반면, 로맥은 그 뒤를 받친다. 4번 한동민에 이어 5번 역할이 기대된다. 출루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고,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리는 역할을 하면 된다. 상대가 최 정, 한동민 등을 어렵게 상대하다 보면 로맥 타순에서 찬스가 걸릴 거라는 계산이다.
힘 싸움에서는 최 정보다 로맥이 낫다. 다만, 첫 시즌 적응 문제에서 로맥이 어려움을 겪었다. SK는 가능성을 봤다. SK는 최 정의 홈런왕 3연패도 좋고, 새로운 홈런왕이 탄생해도 행복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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