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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가 우리나라에 평창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알파인 스키 종목에 쿼터를 준 건 4장이다. 국가별 쿼터 2장(남 1, 여 1)과 개최국 쿼터 2장(남 1, 여 1)이다. 스키협회는 평창대회 준비를 하면서 알파인 스키팀을 총 9명으로 꾸렸다. 결과적으로 선수 개인의 성적으로 쿼터를 따온 선수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스키협회는 "우리는 선수들이 시즌 월드컵 포인트를 쌓아 출전권을 따오길 기대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 한명도 이번 평창올림픽 쿼터 배정 기준인 FIS 전체 월드컵 랭킹 320명 이내에 들지 못했다. 또 종목별 월드컵 랭킹 30위 이내에 든 선수도 나오지 않았다. 스키협회가 4년전 소치올림픽 때와 조금 바뀐 쿼터 배정 현황과 우리에게 주어진 쿼터가 4장 뿐이라는 걸 정확하게 안 시점은 23~24일 쯤이다. 설령 그 이전에 알았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에게 기준과 쿼터가 4장 뿐이라는 걸 통보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24일 국가대표 결단식까지 참석한 선수(경성현)가 쿼터를 받지 못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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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협회는 4장 쿼터를 사용할 국가대표를 경기력향상위원회(24일 개최)를 통해 결정했다. 남자 정동현(30·하이원) 김동우(23·한국체대), 여자 강영서(21·한국체대) 김소희(22·단국대)를 출전시키기로 했다. 대신 경성현(28·홍천군청) 김현태(28·울산스키협회) 이동근(23·국군체육부대) 김설경(28·경기도체육회), 김서현(27·대전스키협회) 5명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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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현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한 심정을 강하게 토해냈다. 그는 '말도 안되는 선발기준. 무슨 일이 있어도 스포츠는 실력 성적순이다. 스피드에 선발된 선수와 내 세계랭킹 차이는 무려 300위 이상이다.. 난 100위권 그 선수는 400위권이다. 그 선수가 잘못한 점은 1도 없다. 이런 행정이 잘못 됐다는걸 말하고 싶은 거다. (중략) 내가 못해서 못가면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내 잘못이니까. 지금까지 아무런 말 한마디 안 해주고 연락 한번 없는 너희는 진짜 잘못 돼도 너무 잘못됐다. 반성하고 제발 다음부턴 일처리 좀 똑바로해라. 후배들이 벌써 걱정된다 이것들아'라고 적었다. 경성현의 소속팀 홍천군청도 이번 스키협회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팀 해체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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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협회에 확인 결과, 명문화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없었다. 또 스키협회 홈페이지 어디에도 관련 규정이 공시돼 있지 않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절차를 밟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