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교통사고로 숨진 故김주혁의 차량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결함없음'으로 밝혀지며 경찰이 다시 한번 고인의 신체 이상 여부를 국과수에 의뢰한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故김주혁 차량에서 급발진 등 차량 오작동, 또는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최종 감정 결과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달했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30일 스포츠조선에 "영상 분석 결과와 차량 감정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여 故김주혁에 대한 의학적 평가를 다시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망원인은 이미 차량충돌로 인한 '심각한 수준의 머리뼈 골절', 두부손상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故김주혁이 죽음에 이르게 된 전체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이에앞서 비정상적인 운전이 있었던 경위, 즉 사고가 일어나게 된 원인이 김주혁의 신체이상인지, 차량결함이었는 지에 달려 있었던 바 이다.
앞선 故김주혁에 대한 부검결과,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 등 특기할 만한 약물·독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심근경색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국과수는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전도계의 이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차량마저 '결함 없음' 이라는 국과수의 통보를 받았지만, 경찰은 사고원인을 '불상'으로 두지 않겠다는 의지다.
국과수의 앞선 부검 결과가 약물·독물, 또는 신체 이상이나 심근경색 등 부검을 통한 검사로 밝혀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가능성만을 지운 것이며, 이로인해 '김주혁의 신체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단언 할 수는 없기 때문.
법의학자 이윤성 교수는 이에대해 스포츠조선에 "부검은 형태학적 변화를 밝혀낼 수 있지만 기능적 변화까지를 알 순 없다"며 "대표적으로 치명적인 부정맥이나, 변이 협십증 등은 부검을 통해서 밝혀낼 수 없다. 이를테면 관상동맥이 수축되어서 사망했는데, 이후 이완되어 버리면 부검에서는 그것을 알아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국과수의 재감정을 통해 故김주혁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가 풀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 아파트 옆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주혁이 몰던 벤츠 SUV 차량이 그랜저 차량이 그랜저 승용차와 충돌했고 총돌 후 인근 아파트 인도로 돌진했다.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차량이 전복됐고 사고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김주혁을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오후 6시 30분경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