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상품 통합 머천다이징(M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구단의 MD상품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것은 K리그 통합마케팅 사업의 일환이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통합 플랫폼 사업을 상당 부분 진행해왔다.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내에 각 구단의 홈페이지, 전 경기 티켓 예매, 경기 중계 서비스 기능이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 머천다이징 사업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현재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1(1부)과 K리그2(2부) 총 10개 구단이 참여 신청을 했다. 축구팬들이 상품을 주문해서 살 수 있는 기능은 오는 6월쯤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프로연맹은 참여 구단의 의견을 수렴해 총 8개 카테고리, 101종의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지갑, 필통, 쿠션 등 액세서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프로연맹의 이런 통합 MD 사업 추진은 K리그 만의 아이디어는 아니다. 앞서 일본 J리그, 미국 MLS,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통합 머천다이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프로연맹은 지난해 J리그 MD 사업을 둘러보고 왔다. J리그 한해 MD 총 매출액 규모는 150억원 정도라고 한다. J리그는 온라인(J리그, 구단 홈페이지)으로 50%, 오프라인(경기장, 시내 매장)으로 50%를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J리그 독자개발을 통해 40%, 각 구단 개별 요청 상품 60%로 구성돼 있다. 생산 방식은 외주를 생산하고, J리그 담당자의 검수를 거쳤다. J리그에선 '리라쿠마' 캐릭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런 통합 MD 사업은 리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상품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또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K리그는 각 팀별로 MD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성과는 팀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전문적인 관리가 되지 않아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지 않았던 게 현실이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팬들의 다양한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고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 생산으로 K리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통합 MD사업을 시작한 것이다"고 말했다.
프로연맹은 향후 미 참여 구단의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22개 전 구단이 참여하도록 하는게 목표다. 또 기존 연 1회에서 시즌 상품 및 이벤트 상품으로 분리해서 수시 발주로 바꿀 예정이다. 예산 확보가 어려운 구단에는 '크라우딩 펀딩' 등을 통해 '선 주문 후 제작' 방식까지도 구상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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