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건강 빨간불! 몸이 보내는 '신호'를 주의해라!

by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잦은 피곤함은 물론 평소와 다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몸은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형태로 신호를 보내는데,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방치하기 마련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계속 무시하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우선 눈은 우리 신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다. 눈곱이 유독 많아지거나, 눈곱의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짙은 농도의 누런 눈곱이 끼면서 눈 주위가 충혈되고 붓는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감염성 각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균이 눈에 침입하면 급성 감염을 일으키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눈 속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누렇고 진한 색의 눈곱이 끼는 것이다.

반면, 실같이 끈적끈적한 형태의 투명한 눈곱이 자주 낀다면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눈물의 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안구건조증'의 경우 초기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건조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눈 주변부를 레이저로 3~4회 쏘아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해 주는 IPL레이저 시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각결막염은 평소 생활 속에서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또,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할 때는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색도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해 입술색이 붉게 변했다면 심장 등 순환기나 폐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습관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입술이 창백하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빈혈을 앓고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간혹 아토피나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데, 비타민과 철분을 꾸준히 섭취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손톱은 심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정맥과 세동맥이 모세혈관 없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심장이나 신장, 폐의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손톱 색이 창백해지고 하얗다면 영양결핍이나 결핵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검은 색으로 변한다면 곰팡이 균에 감염 되었거나 약물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때로는 악성흑색종이라 불리는 암의 일종일 수도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손톱에 하얀색으로 세로줄이 생겼다면 영양 불균형일 수 있다. 흔히 다이어트로 인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경우 발생하는데, 편식하는 아이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세로줄이 검은색으로 보인다면 염증성 피부병변이나 약물복용 과다를 의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며 검은 세로줄이 짙어지거나 폭이 넓어지면 멜라닌 색소 변형으로 생기는 흑색종일 수 있으므로 피부과 등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