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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4강, KGC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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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힘들었던 KGC의 시즌이 끝났다. KGC는 1일 원주 DB 프로미에 패하며 4강 플레이오프 3전 전패로 탈락했다.

KGC는 주축 오세근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가운데에서도, 정규시즌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물리쳤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 포함, 김승기 감독 부임 이후 세 시즌 연속 4강에 올라 확실한 강호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안심하고 미래를 준비하기는 힘들다. 먼저 오세근 문제다. 오세근은 리그 최고 토종센터다. 그가 뛰느냐, 못뛰느냐에 따라 KGC의 경기력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오세근은 데뷔 이후부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달려온 선수. 올해로 오세근도 한국나이 32세다. 젊었을 때보다 부상 빈도도 많아질 수밖에 없고, 회복도 더뎌진다. 나이 뿐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과 출전 시간에서도 불리하다. 상대 센터들이 집중 견제를 하는데다 워낙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 잘 다치기도 한다.

오세근이 전경기에 30분 이상 출전해주면 좋겠지만, 앞으로 그런 시즌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낙관해서는 안된다. 때문에 도아오는 시즌부터 오세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데이비드 사이먼 공백 위기에도 대처해야 한다. KBL은 다음 시즌부터 2m 이상의 선수들이 뛰지 못하게 규정을 바꿨다. 2m3의 사이먼은 이제 한국에서 못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시 키를 잰다고 하지만, 2m가 넘으면 결국 떠나야 한다. 오세근도 오세근이지만, 사이먼이 없었다면 지난해 우승과 올해 4강은 절대 없었다.

앞선 고백도 메워야 한다. KGC는 포인트가드 이재도, 슈팅가드 전성현을 상무로 떠나보내야 한다. 두 사람 모두 주전이다. 포인트가드에는 박재한, 김윤태, 이원대, 전태영 등이 있지만 이재도를 확실히 넘어설 수 있는 자원들이 아니다. 전성현은 이번 시즌 리그 정상급 슈터로 거듭났는데, 당장 전성현의 빈자리를 채울 슈터가 없다. 강병현이 큰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이전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게 뼈아프다. 결국 단신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이번 시즌 뛴 큐제이 피터슨은 빠르고 개인 능력도 좋았지만,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팀을 어렵게 한 적이 많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