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캡틴'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드디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기성용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 3-5-2 포메이션에서 스리백의 중심으로 나섰다. 수비의 중심이자, 공격의 시작점으로서 든든한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 19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기성용은 주장 완장을 차고 A매치 100경기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 역대 14번째 100경기 출전 기록이자, 최연소 100경기 3위의 기록을 세웠다. 기성용은 현재 한국의 월드컵 명단 선수들 중 가장 많은 A매치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3번째 월드컵을 눈앞에 뒀다.
이날 하프타임 '기성용 아내' 탤런트 한혜진이 그라운드를 찾았다. 딸 기시온, 시어머니 남영숙씨와 함께 남편의 A매치 100경기를 축하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기성용과 가족들에게 축하인사와 함께 기념패와 '키플레이어' 기성용을 뜻하는 황금열쇠와 꽃다발을 선물했다.
보스니아전에서 전력노출을 최소화하고자 임시번호 24번을 달고 뛴 기성용은 자신의 번호 16번 유니폼을 갈아입고 센추리클럽 기념식에 나섰다.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까지 백호 인형을 꼭 껴안은 딸 시온양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딸바보'의 면모를 선보였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