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태로는 안된다."
국가대표 공격의 핵심 손흥민이 보스니아전 패배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한국은 보스니아의 우측 공격을 책임진 에딘 비스카에게 무려 3골을 내줬다. 비스카는 환상적인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공격에서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스리백은 보스니아의 역습에 쉽게 무너졌다. 이날 4만1254명의 많은 관중들이 전주성을 찾았다. 하지만 승리는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출정식이었는데 4년 전 결과를 반복한 것 같아 아쉽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내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는데, 책임감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보완점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스리백을 썼다. 이번 소집에서 처음 써보는 포메이션이엇는데, 우리가 잘 이해했나 싶기도 하다. 선수 개인적으로 보면 생각하는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 월드컵이란 무대는 이 정도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상태로 가면 2014년보다 더한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진지하게 준비하는 마음 가짐을 개선하고 싶다"면서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을 다녀온 사람도 안 다녀온 사람도 있다.나도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싶고, 모범도 보이고 싶다. 지고 있을 때는 짜증도 난다. 또 선수들에게 가끔 짜증내는 소리도 해야 한다. 냉정하게 경기장에서 얘기할 수 있다. 쓴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못하고 나서 '다음 경기 잘하겠습니다'라고 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가장 많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공으로 싸우는 것인데 개인 싸움에서 지면 팀으로서도 이길 수 없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 스스로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이기려면 상대를 거칠게 몰아 붙여야 한다. 그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조금 더 거칠게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 준비는 늦었다고 생각한다. 오스트리아에 가서 시차 적응도 해야 하고 바쁘게 준비해야 한다. 나부터 반성하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전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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