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만 하자했는데 해보니 우승이더라"
프로야구 감독이 쉽지 않은 자리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나 '꼴찌'를 하고 있는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나 밤에 잠들기 힘든 것은 매 한가지다.
못하면 잘해야해서 힘들고 잘하면 쫓아오는 팀들때문에 힘들다.
LG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이런 얘기를 했다. "매달 5할에서 '+2'만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승률 말이다.
류 감독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2'만 하자고 했지만 LG는 5월에도 12승14패로 '-2'가 됐다. 물론 4월에 16승8패로 크게 벌어놔 아직은 5할 승률을 넘고 있지만 이렇게 매달 '-2'씩하다보면 벌어놓은 +3(30승27패)은 7월이면 다 까먹게 된다.
류 감독은 실제로 매달 '+2'이상을 한 적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이던 2011년이 그랬다.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5할 이상을 했다. 류 감독은 "그렇게 하다보니 우승을 하더라"고 웃었다. 하지만 "2게임씩 벌어놓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올 시즌 두산은 3월에 '+3', 4월에 '+9', 5월에 '+5'를 했다. 그러다보니 딱 5할 승률인 KIA 타이거즈(27승27패)와도 8.5경기차가 난다. 반면 NC는 4월과 5월에 승보다 패가 10경기 이상 많았다. 그러니 9위 롯데 자이언츠(23승30패)와도 4.5경기차가 나는 10위에 머물러있다.
5할은 어느 팀 감독에게나 꼭 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기준이다. 5할이 넘는 팀이 생기면 반드시 5할이 안되는 팀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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