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황정음이 오열 연기로 주연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5월 31일 방송된 SBS 수목극 '훈남정음'에서 정음(황정음)은 엄마의 죽음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훈남(남궁민)은 제로회인 안인정(서인우)과 그를 짝사랑하는 서점 주인(지일주)을 연결시켰다. 그리고 정음에게 데이트 신정을 했지만, 정음은 "오늘 중요한 일이 있다"고 거절했다. 훈남은 민망함에 서둘러 전화를 끊었지만, 사실 이날은 정음 모친의 기일이었다. 정음은 정성껏 제사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며 엄마와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과거 정음은 엄마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달려갔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입을 떼는 것 조차 힘들어하는 상태. 아빠는 "아픈지 오래 됐다"며 씁쓸한 대답을 했다. 엄마는 "엄마가 미안해. 엄마 없이도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앞만 보고 가는 거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정음은 엄마를 외치며 목 놓아 울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슬픔은 남아있었다. 정음은 엄마의 영정사진을 안은 채 유언을 되뇌며 오열했다.
그동안 정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밝고 씩씩한 모습만을 보여왔다. 훈남과의 갈등이 있었을 때도, 제로회원을 떠맡게 됐을 때도 긍정마인드로 앞을 향해 달려나갔다. 그러나 천성인 줄 알았던 밝은 모습은 사실 엄마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정음의 노력이었음이 드러나며 시청자를 먹먹하게 했다.
특히 황정음은 섬세한 감성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회상신에서는 그동안 엄마의 투병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충격과 죄책감, 하루아침에 모친을 잃은 상실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현재신에서는 과거를 회상하며 씁쓸해하는 모습과 그리움에 사로잡혀 눈물을 쏟는 처연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황정음은 꼼꼼히 촬영을 준비하며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했고, 실제 촬영 당시 그의 열연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는 후문.
사실 황정음의 '훈남정음'이 첫 선을 보인 뒤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그의 로코를 환영하는 쪽도 있었지만 '뻔한 연기'라며 날을 세우는 안티 세력도 있었다. 그러나 황정음은 악플에 흔들리지 않고 제 길을 묵묵히 걸어나갔다. 그리고 망가지는 오버 코믹 연기 뿐 아니라 섬세한 감정 연기 또한 소화하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이에 황정음이 앞으로 보여줄 '훈남정음' 속 정음의 사랑과 성장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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