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 만이 아니라 모든 팀을 상대로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1일 경기 후 남긴 소감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지만 'NC 킬러' 'NC 천적'이라는 닉네임은 당분간 그를 따라다닐 것 같다.
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백정현은 시즌 3승(3패)을 거뒀다. 7⅔이닝 5안타 4탈삼진 1실점. 7회가 끝날 때까지 NC는 백정현에게 완봉패를 당할지 걱정해야했다. 하지만 투구수가 80개를 넘어서자 눈에 띄게 구위가 떨어졌고 결국 8회 2사 후 1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9회 최충연은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박석민 등 NC의 중심타선을 맞아 결국 2실점을 했다. 동점 주자까지 나간 상황이었고 심창민이 ⅔이닝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되니 백정현이 7회까지 얼마나 깔끔한 투구를 했는지 더욱 부각됐다.
이날 1회 첫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준 백정현은 후속 세타자를 범타처리한 백정현은 2회에도 강진성의 2루타를 제외하고는 세 타자를 땅볼 2개와 뜬공 하나로 끝냈다. 3회도 이날 백정현 투구의 백미였다. 박광열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백정현은 이상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유유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박석민에게 이날 세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은 백정현은 5회도 삼진 2개를 포함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5회를 마친 백정현의 투구수는 66구에 불과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백정현은 7회도 실점없이 지워냈다.
이전에도 백정현은 유난히 NC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그가 거둔 8승 가운데 4승이 NC를 상대로한 승리였다. 평균자책점은 4.38인데 NC상대 평균자책점은 2.25다.
올해도 NC에 강한 모습은 이어졌다. 1일까지 NC전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77이다. 올 시즌 3승3패-3.44를 기록중인 백정현이고 보면 NC에는 확실히 강한 모습이다.
백정현이 NC에 강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창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는 백정현이 창원 마산야구장에서는 1.76을 기록중이다.
때문에 'NC킬러'로서 백정현의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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