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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연승이 아니라, '난적'들을 상대로 거둔 쾌거라 더욱 의미가 있다. 삼성은 비록 하위권팀이지만,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5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그런데 두산이 첫 경기를 내준 이후 2경기를 모두 완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주중에는 상위권 경쟁팀인 SK 와이번스를 상대해 2경기 모두 승리했다. 행운까지 따랐다. 29일 경기는 두산이 SK 김동엽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해 중반까지 끌려가고 있었다. 두산 타자들은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고, 두산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이튿날 분위기를 바꿔 11대3 대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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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흔들리던 두산의 쾌속 질주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지난달초 한차례 위기가 오기도 했다. 국내 선발들이 기복을 보인데다 타선도 폭발력이 감소하면서, 한때 SK에게 공동 1위까지 내주기도 했다. 또 치고올라오는 팀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산은 4월 월간 승률 16승7패로 0.696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5월에는 14승9패 승률 0.609로 2위다. 1위 한화가 0.680(17승8패)로 새로운 선두권 경쟁팀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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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산의 공격력이 현재 베스트라고 보기는 어렵다.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기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기면서 완벽한 전력을 갖추기도 힘들다.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는 공수 모두에서 부진을 거듭한 끝에 결국 지난 1일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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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한데도 두산은 집중력있는 공격으로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내주고 있다. 타격 1위 양의지를 중심으로 '잔루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선수들이 '하던 가락'이 있어서 그런지 스스로 집중력있게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