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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 볼리비아전]6일만에 180% 달라지는 신태용호, 스리백→포백, 무게 중심 공격→수비지향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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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은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수비 위주의 역습 전략을 펼친다. 공격 성향이 강한 신태용 축구는 잠시 접어둔다.

신태용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내일 볼리비아전에서 전방 압박 보다는 상대가 치고 올라오는 걸 기다릴 것이다. 신태용 축구가 왜 저리지 하지 마시고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7일 오후 9시1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남미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이동한 후 갖는 첫번째 평가전이다. 23명 최종 엔트리 확정 이후 첫 경기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포백으로 나간다고 6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발목 부상으로 완전히 회복한 장현수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또 그는 팬들에게 볼리비아전을 간략하게 예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포백을 단단히 다질 것이다. 전방 압박 보다 기다리면서 상대를 제압하는 걸 해보려고 한다. 신태용 축구가 왜 저러지 하지 마시고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오스트리아로 오기 전 국내 두번째 평가전에서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1대3으로 졌다. 기성용을 포어 리베로로 세운 변형 스리백이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측면 수비가 무너졌다. 똑같은 패턴으로 3실점했다. 그러면서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확 떨어졌다.

신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가 많았다. 고칠 부분이 있다.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태극호는 첫번째 온두라스전에서 포백을 들고 나갔다. 당시 김영권 정승현이 중앙 수비수, 좌우 풀백으로 홍 철과 고요한이 선발 출전했다. 장현수는 발목이 안 좋아 안배 차원에서 쉬었다. 보스니아전에서 기성용 오반석 윤영선 스리백에 좌우 윙백으로 김민우 이 용이 선발 출전했다가 무너졌다.

신 감독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포백으로 시작한다. 홍 철이 허리가 좋지 않아 6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따라서 홍 철이 볼리비아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김민우 박주호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 수비는 장현수와 김영권 조합이 유력하다. 오른쪽 풀백은 고요한 또는 이 용이 유력하다.

미드필더 4명은 기성용과 정우영이 중앙을 맡고, 측면에 이승우와 이재성이 들어갈 것 같다. 최전방 투톱은 손흥민과 황희찬 조합이 굳어졌다.

신 감독은 가상의 스웨덴이었던 보스니아를 상대로 공격적인 스리벽 전술을 들고 나갔다가 호되게 두들겨 맞았다. 강한 전방 압박을 했다가 3선과 골키퍼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좌우 크로스 3방에 그대로 녹다운 됐다.

신 감독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완전히 달라진 게임 플랜을 들고 나갈 것이다.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꾸고 수비를 우선하는 역습 전략으로 나간다. 6일 만에 180% 달라진다.

그는 대표팀의 목표는 18일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스웨덴전이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볼리비아전에서 베스트11의 60~70%로 나간다고 했다. 진짜 베스트11은 비공개로 진행될 11일 세네갈전이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