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윤석민 두번째 등판에선 한발 더 나아갈까
윤석민이 부상 복귀 후 두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로테이션 대로라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나서게 된다.
지난 2일 타고투저 시대라 만나는 팀마다 타격이 좋다. 시즌 팀타율은 2할8푼4리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은 무려 3할2푼6리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손아섭 채태인 전준우 이병규 신본기 등이 매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장거리포도 갖추고 있어 윤석민에겐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알 수 있는 상대가 될 듯.
윤석민은 복귀 첫 경기서 홈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두산 타선을 맞아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을 했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힘차게 던진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만했다.
이제부턴 선발 잔류를 위한 힘겨운 경쟁이다. KIA는 윤석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한승혁과 임기영을 한번씩 선발에서 빼고 중간계투로 투입했었다.
윤석민은 첫 등판을 한 뒤 "직구가 제대로 안들어가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면서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 3회 이후부터는 공격적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2㎞에 불과한 윤석민이 2군에서 던지면서 구속을 올리게 하는 방법을 얘기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KIA는 베테랑인 윤석민이 2군보다 1군에서 던지는게 더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쟁쟁한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현재 자신의 공으로 어떻게 승부해야할지 생각을 하다보면 예전의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계속 전력으로 공을 뿌리다보면 구속 증가도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롯데전에 나서는 윤석민의 주요 과제는 현재의 공으로 상대를 요리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예전만 못한 구속이라도 과감하게 힘있게 던져야 한다. 윤석민은 "어깨가 아프다보니 팔이 좀 내려왔는데 TV를 보니 손목도 처져서 직구의 궤적이 안좋았다"라고 했다. 이번엔 직구를 얼마나 자신이 원하는대로 던질지가 관건이 될 듯.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각이 작았다고 평가했다. 스스로 진단한 피칭에 손봐야할 부분이 한 두군데가 아니었다.
"절대 붙박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가 잘해서 자리를 찾아야 한다. 경쟁을 해야한다. 잘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는 윤석민의 솔직한 인터뷰가 롯데전에 기대를 갖게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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