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오는 11일부터 신규 장비를 추가 도입한 '심장전용 감마카메라(D-SPECT) 검사실'을 본격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심장전용 감마카메라는 환자에게 주사한 동위원소가 체내에서 분해되며 나오는 감마선을 포착, 환자의 심장 근육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측정해 협심증 정도를 진단하는 첨단 기기다.
심장혈관병원은 병원 1층에 감마카메라 검사실 신설 공사를 마치고, 총 장비 2대를 설치해 시험운영을 마쳤다. 기존에 본관에서 운영하던 장비 1대에 신규 장비 1대를 추가함으로써 진단이 시급한 환자들이 효율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국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전용 감마카메라는 조영제 부작용이 우려되는 알레르기질환자나 신장질환자에게 제한 없이 쓰일 수 있는 매우 정밀한 심혈관 검사법"이라고 말했다.
심혈관질환 진단 시 널리 사용되는 심장CT 검사는 심장혈관의 단면뿐만 아니라 3차원의 영상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영제를 주사하고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심장초음파 검사는 심장 내외부 구조와 심장의 수축기능을 살피는데는 유용하지만, 검사 시간이 길고 심장혈관의 협착 여부 및 혈류 정도를 측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심장전용 감마카메라는 높은 편의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금식이 필요 없고 목걸이 등의 상반신 내 금속성 물질만 빼면 평상복을 입은 채로 의자에 앉아서 검사 받을 수 있다. 고령자나 신체운동기능이 제한된 환자도 5분 내 검사 가능하다.
심근경색,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발병 유무를 쉽게 파악하고, 약물 치료 또는 수술 후 환자의 심장기능 회복 여부와 경과 추적에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국 교수는 "관상동맥우회로술(CABG)을 앞둔 환자들의 경우 이 검사를 적용해 적정한 혈류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수술이 아닌 내과적 치료로 치료 우선순위를 변경할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한 검사"라고 강조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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