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올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치솟았다.
소사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7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소사가 한 경기에 7실점한 것은 지난해 6월 30일 KIA 타이거즈전(5⅔이닝 6안타 3볼넷 7실점 패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전날까지 1.94였던 평균자책점은 2.45로 나빠졌다. 여전히 이 부문 1위지만, 올시즌 처음으로 1점대가 무너졌다.
삼성 타자들은 작정한 듯 소사의 직구와 포크볼을 집중 공략하며 초반 공략에 성공했다. 이날 라이온즈파크에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분데다 기온도 섭씨 21도로 평소보다 낮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강 에이스 소사라면 위기를 가볍게 넘길 법도 한데,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경기 초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투구수는 109개, 삼진은 5개를 추가했다. 볼넷은 1개를 허용해 3경기 연속 무4사구에 실패했다.
소사는 1회에만 5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135㎞ 포크볼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내준 소사는 김상수에게 148㎞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구자욱에게 던진 130㎞ 포크볼이 중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4번 다린 러프에게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2가 됐다. 계속된 1사 1루서 이원석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소사는 김헌곤에게 150㎞ 직구를 낮은 코스로 던졌는데,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연결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0-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소사는 박한이와 이지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소사는 2회를 7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았다. 3회 2사후 이원석과 김헌곤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1실점했으나, 4회에는 2사후 박해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상수를 중견수 짧은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구자욱, 러프, 이원석 3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하지만 소사는 팀이 6회초 2점을 만회한 직후인 6회말 다시 2점을 허용해 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1사후 박한이를 볼넷, 이지영을 우중간 안타로 각각 내보내며 1,3루에 몰린 소사는 손주인의 땅볼이 유격수 야수선택이 되면서 한 점을 내줬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했다. 3-7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LG는 7회말 신정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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