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가 선발 3연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한현희는 10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은 하나도 없이 삼진만 8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최고의 호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현희가 8회에 좌완 오주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넥센이 6-1로 앞서고 있어 시즌 7승(4패) 달성이 유력하다.
이날 한현희는 최고 148㎞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128~137㎞)의 투 피치로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여기에 체인지업(130~135㎞) 5개와 투심 패스트볼 1개를 곁들여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1회말 KT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솔로홈런을 1개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 홈런 이후 한현희는 7회까지 3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2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한현희는 2사 후 송민섭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탄탄대로가 이어졌다. 3회말 1사 후 오준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부터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구종은 단순했지만, 코너워크가 된 한현희의 투 피치에 KT 타자들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