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슈퍼맨' 봉태규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늘이 행복해지는 작은 여행'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봉태규는 누나들과 함께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부모님이 맞벌이인데 시골에 살다가 서울에 올라오셨다.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겠냐. 그러다 내가 생겼는데 너무 어리니까 키우기가 굉장히 버거워서 100일쯤 시골 큰집에 보내져서 살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봉태규는 "6살 때까지 큰집에서 살았다. 엄마, 아빠라는 존재가 서울에 있다는 걸 알았지만 완전히 떨어져 지냈다"며 "6살에 서울로 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란 건 내게 누나 두 명이 있더라. 정말 6년을 왕래 없이 떨어져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봉태규는 실족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는 나를 더 강하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래서 더 엄하고 무섭게 대하셨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무서웠고, 사춘기가 됐을 때는 이해 못 할 사람이 됐다. 부딪히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어느 날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 같다고 하더라. 내가 보호자니까 확인해야 하는데 손을 보니까 손끝에 흙이 묻어 있었다. 아버지가 떨어지셨는데 그 절박했던 순간이 아버지 손에 다 담겨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연히 집에서 아버지의 자리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너무 쓸쓸했다. 내가 어렸을 때 제일 힘든 게 외로움이었다. 난 같이 사는 가족이었는데 아버지가 계속 쓸쓸했을 생각을 하니 너무 미안했다"며 "이후에 누나가 '아버지가 항상 널 그리워했다'고 말해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봉태규의 누나들은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시하를 봤으면 진짜 좋아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버지가 마음은 있었지만, 너한테 표현을 진짜 못했던 거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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