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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정을 통해 남북 교류 분위기가 형성되더라도 정치, 경제, 사회적 급격한 교류는 쉽지 않다. 분단 70년사에 고착된 생활의 차이, 이데올로기적 차이가 하루 아침에 극복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귀가 맞지 않는 이질적 체제의 결합을 위해서는 보조수단이 필요하다. 이 윤활유가 바로 스포츠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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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패럴림픽으로 시작된 남북 교류가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사례를 우리는 최근에 두 눈으로 목격했다. 2008년 이후 그 어떤 외교 수단으로도 풀지 못한 난제였던 남북관계란 빙하를 단숨에 녹인 평화의 햇살은 바로 스포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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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도의 교류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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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도의 남북교류를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다. 협회 등 기득권 인사들이 제 밥그릇 챙기기를 포기하고 대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적극 나서야 한다. 근시안적 사고에서 탈피해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궁극적으로 남북교류는 시장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확대는 대한민국 스포츠 단체를 대표하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생활 스포츠로의 확장이 필요하다
남북체육교류, 단일팀이 전부가 아니다. 지금까지 남북체육교류에 대한 사고는 주로 엘리트 스포츠에 국한돼 있었다. 이는 상징적 교류에 불과하다. 진정한 의미의 체육교류는 한민족이 생활 속에서 스포츠로 땀 흘리며 하나가 될 때 그제서야 완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남북 생활스포츠 교류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구상도 이미 시작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체육 분야 교류는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대회에서 뿐 아니라 안에서도 함께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라톤을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마라톤이라는 게 선수만 뛰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게 하려면 어떤 조치들과 준비가 필요한지, 남북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것들을 계속 체육회담과 문화회담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라톤, 조기축구, 배드민턴, 사이클 등 남북 민간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생활 체육 교류의 무대를 준비하고 확장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체육교류가 경제교류를 선도한다
체육교류는 경제교류를 낳는다. 자연스럽게 체육 교육 시장과 용품 시장의 교류를 동반한다. 남북 체육지도자의 교류를 통해 숙원사업인 체육인 일자리 확대가 가능해 진다. 과거 동·서독의 경우처럼 지방자치단체 간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간 스포츠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남북 주민 간의 상호이해와 지도자 교류의 폭을 다양화할 수 있다.
스포츠 용품업계도 호재다. 북한에 대한 스포츠용품 및 시설 지원 사업 등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북한이 스포츠 용품의 소비시장인 동시에 생산기지가 될 수도 있다. 개성공단 등 경협 재개가 스포츠 용품 시장을 통해 다시 물꼬를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시장이 열리면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스포츠 마케팅 발전도 급 물살을 탈 수 있다. 스포츠를 매개로 한 경제 교류가 본격적인 남북 경제교류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체육교류의 가치. 한반도 평화를 이끌 수단이자 확장의 기회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