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었다." "큰 병이 아니길 바란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리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KIA 더그아웃에서 다급함이 느껴졌다. 이유는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던 헥터 노에시 때문. 헥터는 11일 밤부터 장염 증세를 호소했고, 날이 바뀌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헥터는 계속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KIA는 급하게 선발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불펜 요원 황인준이 등판한다.
애가 타는 건 KIA 김기태 감독. 김 감독은 "상대에 양해를 구했다. 인준이가 불펜 투수다보니 아무래도 투수 운용을 잘라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기영 등이 뒤에 대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2군 경기가 없었으면, 선발 요원을 불렀으면 됐는데 2군도 이미 게임에 들어간 상황에 교체가 결정됐다. 별다른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하며 "홈런도 치고 했는데 유민상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경기는 해야하니 엔트리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문경찬을 콜업하는 대신 유민상을 말소시켰다.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친 유민상이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헥터와 김광현의 멋진 투수전을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대팀은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선발 교체와 관련해 "먼저 헥터가 심각한 병이 아니길 바란다. 상대팀이더라도,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가 아파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이 바뀌어도 우리 타순 등은 변하지 않는다. 햄스트링이 안좋은 이재원이 차근차근 수비 이닝을 늘려가고 있는데, 상태가 괜찮다"고 전했다.
힐만 감독은 마지막으로 "상대 에이스 투수가 안나오지만, 이를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아마도 상대가 초반에 투수 3명정도를 연달아 투입할 것 같다.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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