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국에서 오셨어요?"
흥에 겨운 듯 유쾌한 목소리가 거리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멕시코에서 왔다는 이 청년. 알고 보니 멕시코 TV아즈테카 스포츠부 소속 기자였다.
12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난 오마르 비자베아르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현장 분위기를 취재하고 있었다. 멕시코는 18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거리에는 멕시코에서 온 응원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마르 비자베아르는 한국 기자들을 보자 반가움 반, 경계심 반을 품은 듯 다가왔다. 이유가 있다. 한국과 멕시코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충돌한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상대를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오마르 비자베아르는 "한국은 (우리)그룹에서 가장 약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웨덴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절대 져서는 안 될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어 "솔직히 박지성은 아는데, 그 이후의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번 대표팀에 1m90이 넘는 큰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름은 잘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오마르 비자베아르가 경계해야 한다고 꼽은 선수는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그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궁금한 것은 다른 게 아니다. 멕시코가 어떤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한국에서는 멕시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16강행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된 한국과 멕시코. 과연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모스크바(러시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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