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스포츠조선 축구 전문기자 9명 전원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16강 진출을 예상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4년 전 브라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독일은 러시아에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독일의 '무난한' 조별리그 통과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 단연 객관적 전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은 멕시코(15위), 스웨덴(24위), 대한민국(57위) 보다 한참 우위에 있다. 최근 흐름도 좋다. 브라질월드컵은 물론, 지난해 여름 펼쳐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치른 월드컵에서 8강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경험'도 한 몫 한다. 토마스 뮐러,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 등 4년 전 우승을 경험한 멤버도 건재하다. 여기에 2006년부터 10년 넘게 독일을 이끄는 요아힘 뢰브 감독의 리더십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16강으로 가는 나머지 한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멕시코와 대한민국의 대결 양상으로 갈렸다. 멕시코 5표, 한국 4표로 근소하게 갈렸다. 스웨덴은 단 한명의 지지도 받지 못했다.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대결,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멕시코가 5표를 획득하며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멕시코는 6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조별리그의 강자'로 꼽힌다. 이번에도 그 경험의 힘을 믿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하파엘 마르케스다. 멕시코 유니폼을 입고 140경기 이상 소화한 베테랑으로 통산 5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다. 중심은 해외파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어빙 로사노, 미겔 라윤 등 유럽 무대를 누빈 선수들이 공수 전반에 걸쳐 팀을 이끈다. 몇 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양성한 수비수들도 눈에 띈다. 멕시코는 유럽의 건장한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 육성했다.
'통쾌한 반란'을 꿈꾸는 대한민국도 쉽게 물러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비록 불의의 부상으로 완전체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경쟁 팀 멕시코나 스웨덴도 뒤숭숭하다.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온 신태용 감독의 깜짝 용병술이 조별리그에서 이변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은 기성용 구자철 등 베테랑 군단에 에이스 손흥민, 신진세력 황희찬 이승우 등을 앞세워 16강 도전의 장정에 나선다.
독일을 제외한 딱 한자리, 16강을 향한 카운트다운, 과연 셋 중 어느 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될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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