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사실상 12시간여 만에 훈련을 재개했다.
스웨덴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겔렌지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이틀째 베이스캠프 훈련 중이다.
스웨덴은 지난 12일 전세기를 이용해 겔렌지크로 곧바로 넘어와 5성급 켐핀스키 그랜드 호텔에 여장을 푼 뒤 2시간여 만에 첫 훈련을 이어갔다. 숨을 골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사항인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스트레칭과 공 빼앗기 훈련에 집중하면서 이동으로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대표팀 감독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정보를 감췄다. 첫 훈련에서 제외된 전술과 슈팅 훈련은 두 번째 훈련부터 가동할 전망이다. 이날 취재진에게는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선수들은 가볍게 조깅을 하며 몸만 푸는 장면만 보였다. 나머지 1시간15분의 훈련은 비공개로 이어졌다.
특이점은 한 명이 불참했다. 수비수 에밀 크래프(24·볼로냐)다. 에스터 크리스티안손 스웨덴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크래프는 미열로 불참했다. 열이 심하진 않다.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낮 12시에 시작됐다. 기온이 30도에 육박한다. 햇볕이 따가워 그라운드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더해진 선수들의 체감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날 첫 번째 훈련을 오후 9시 20분에 마쳤다. 사실상 12시간여만에 다시 훈련에 돌입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불볕 더위에서 훈련을 강행하는 것일까. 한국전을 대비한다는 차원으로 봐야 한다. 스웨덴은 오는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대망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 될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3시에 펼쳐진다. 당일 기온은 최고 27도다. 오후 3시면 최고 기온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최대 30도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정오에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13일, 14일) 뿐이다. 안데르손 감독은 15일을 휴식일로 정했다. 코칭스태프가 모여 취재진과 간담회를 연다. 이후 16일 점심식사 후 니즈니 노브고로드로 건너가서도 오후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결전 전날 접혀있는 공식훈련까지 낮 훈련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은 총 사흘이다.
한편, 전날 스웨덴 유력지 '익스프레센'을 통해 지적된 훈련장의 취약한 보안은 경찰들의 삼엄한 통제로 어느 정도 메우고 있다.
이 매체는 첫 훈련을 마친 뒤 인근 고지대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훈련장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꼬집은 바 있다. 그러자 스웨덴대표팀 측에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배치된 경찰들의 수를 늘려 훈련장을 지켜볼 수 있는 주상복합 2층 상가라인을 계속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센터 앞에선 망원경까지 활용해 감시를 하고 있다. 겔렌지크(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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