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엄용수는 불우한 가정사를 고백했다. 일제강점기 때 백화점에서 일했던 아버지는 공산당 입장에서 봤을 때 숙청대상. 그래서 남한으로 쫓겨온 아버지는 고물장수였고, 어머니는 생선자수였다.
Advertisement
엄용수는 이날 먼저 작고한 절친한 후배 故 정종철, 故 김형곤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김형곤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까 건강을 못챙겼다"며 "양종철은 굉장히 훌륭한 후배인데 내가 잘 리드를 못했다. 그립고 보고싶은 사람"이라며 숙연해졌다.
Advertisement
또한 "어느날 KBS 앞에서 날 갑자기 택시에 태웠다. 이혼판결문을 갖고 계셔?? 오늘까지 구청에 등록을 못하면 다시 형수님과 사셔야 한다고 하더라. 당시에 난 시간이 지나서 다시 사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든 걸 이해하리라 믿고 나를 선택하신 것에 기뻤다"며 "서류 밑에 이혼 보증인 난이 있더라. 저보고 보증을 서고 도장을 찍으라고 하더라. 선배님이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마라. 너 이다음에 이혼할때 내가 보증서줄께하셨다. 말이 씨가 된다고 내가 두번을 이혼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Advertisement
대머리에 대해서도 행복하다고 했다. "개그맨으로서 유일하게 가발 장수 모델"이라는 그는 "머리 하나로 그냥 광고비가 들어온다. 개그맨 중에 머리 써서 돈 버는 놈은 나 하나"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도 나이가 67이다. 사람들이 왜 결혼 안하느냐고 묻는다. 사람인지라 외롭죠. 결혼하고 싶다. 하지만 제가 또 실패하면 코메디와 가정 모두가 망가지는 일"이라며 "웃길수 있느 날 까지는 끝까지 웃기고 더이상 웃길게 없다 그런 상황이 안되면 마지막 남은 세번째 결혼을 해도 늦지 않지 않느냐"고 말해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인생에 풍파와 우여곡절이 많으면 그게 행복이고 신의 축복"이라며 "인생은 속도에 관계없이 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남이 망한거 보면 힘이 나지 않느냐. 저를 보고 그런 생각 가지시면서 자신의 인생에 더 힘을 내서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