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36·롯데 자이언츠)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손승락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팀이 9-8로 앞서던 9회초 등판했으나 1사 2루에서 구자욱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동점 뒤 연장 11회말 터진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대9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 5월 29일, 31일 사직 LG 트윈스전 2연속 블론세이브에 이어 손승락이 또다시 무너진 충격까지 지울 순 없었다.
이날 손승락의 기록은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2안타(1볼넷) 1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31개. 최고 구속은 직구(10개)가 147㎞, 커터(21개)는 143㎞를 기록했다. 두 구종 모두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속도다. 하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비중은 66%에 그쳤다. 손승락은 스트라이존 바깥으로 구석구석 공을 뿌렸지만 타자를 유인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가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랐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2군에서 재정비를 거쳤지만 여전히 2연속 블론의 트라우마를 벗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롯데는 손승락의 부진을 마냥 기다려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최근 진명호-오현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경기 후반부 접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승리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던 손승락의 부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그만큼 크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손승락을 향한 신뢰를 재확인 했다. 그는 "손승락이 아무래도 부담을 완벽하게 떨쳐내진 못한 것 같다"면서도 "여전히 우리 팀 마무리는 손승락"이라고 강조했다. 4차례(2010년, 2013~2014년, 2017년) 구원왕에 오른 베테랑이자 지난 2007년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구대성 이후 두 번째 9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을 바라보는 그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생각이다.
결국 조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되면 고민없이 손승락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손승락 스스로 반전을 도모해야 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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