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강백호도 보게 될까.
KT 위즈의 고졸신인 강백호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에이스에 4번타자로 활약했었다. 150㎞의 빠른 공에 장타력을 겸비했다. 서울고 1학년때인 2015년 고척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을 치기도 했다.
지난해 지명당시 타율 4할2푼2리, 2홈런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29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이도류를 할 수 있는 선수로 관심을 받았지만 그를 지명한 KT는 그를 타자로 키울 생각을 했고, 지금까지 그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강백호는 고졸 타자로는 드물게 1군에서 맹활약 중이다. 13일까지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 12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투수로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비상 상황이 된다면 투수로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불펜 투수가 연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더이상 나갈 투수가 없다면 강백호를 올릴 수도 있다"라고 했다. 투수로서 기용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투수가 더이상 없을 때 야수 중에 나갈 투수로 본다는 뜻이다.
강백호가 입단 이후 투수로 훈련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한 김 감독은 "그래도 본인에게 물어보면 언제든 등판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웃었다. 아직 확실히 자리 잡지 않은 외야수비보다 투수로 나오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강백호는 사실 투수보다 외야 수비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우익수 수비도 하고 있다고. 김 감독은 "강백호가 우익수로 나갈 수 있다면 유한준 등 다른 선수들을 기용할 때 폭이 넓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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