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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중반기에도 롯데 도약의 중심엔 불펜의 활약이 있었다. 조정훈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박진형이 부진한 가운데, 오현택과 진명호가 선전했다. 기나긴 부진을 딛고 호투를 펼친 진명호와 가능성을 실력으로 입증한 오현택 모두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지난달 중반 롯데는 드디어 5할 승률을 넘어서면서 다시 한번 가을야구로 가는 시동을 거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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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호는 이달 들어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20.25다. 지난달 13경기에서 1승1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0이었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지난 1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6-5로 앞서던 7회초 등판했으나 3실점을 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3으로 앞서던 8회말 2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13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9-4로 앞서던 7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4실점을 하면서 연장전으로 가는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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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뼈아픈 것은 손승락의 부진이다. 지난 5월 29일과 31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2연속 블론세이브 뒤 2군에서 재정비를 거쳤던 손승락은 13일 삼성전에서 9-8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그러나 결국 구자욱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악몽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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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시즌 초반 부진했던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가 살아난데 이어 노경은의 호투와 박세웅의 합류로 선발진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불펜이 난조를 보이는 승부가 잇달아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점차로 여유롭게 앞서던 삼성전에서 동점을 내주고, 연장 11회가 되서야 끝내기 안타로 이긴게 단적인 예다.
지난해 롯데의 대반전 출발점은 후반기였다. 아직까지 반전 희망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