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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만능공격수' 조영철, 경남 유니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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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만능공격수 조영철(29)이 경남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이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조영철이 경남 이적에 합의했다. 조만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공식발표가 날 것"이라고 했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조영철은 올 시즌 울산의 주전 자리에서 밀렸다.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경남은 공격진 보강을 노렸다. 말컹, 네게바 외에 믿을만한 공격옵션이 없었다. 김효기가 분전했지만, 권용현 김 신은 부진했고, 배기종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남은 검증된 공격자원을 찾아나섰고, 조영철을 낙점했다.

조영철은 최근 부침을 겪었지만 재능만큼은 여전하다. 어린 시절부터 촉망받았던 조영철은 20세 이하, 23세 이하 등 각급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0년 조광래 감독 시절 A대표팀에 선발돼 여러차례 출전기회도 받았다. 그는 A매치 12경기에 출전, 1골을 넣었다. 2007년 J리그의 요코하마FC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조영철은 알비렉스 니가타, 오미야 아르디자를 거처 2014년에는 카타르SC로 무대를 옮겼다. 카타르SC와 계약을 해지한 후 많은 러브콜을 받은 조영철은 2015년 울산을 통해 K리그에 입성했다.

많은 기대 속에 K리그에 입성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첫 시즌에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바로 군에 입대한 조영철은 상주에서 2시즌간 42경기를 뛰었지만 5골에 그쳤다. 2017년 울산에 복귀한 이후에는 올 시즌을 포함,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조영철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공격수를 키워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흙속의 진주였던 말컹을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만들었다.

조영철의 가세로 경남의 공격진은 한층 무게감을 갖게 됐다. 조영철은 최전방, 섀도 스트라이커,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4-4-2를 쓰는 경남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조영철 영입으로 신호탄을 쏜 경남은 여름이적시장 동안 추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