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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들은 "스위스 친구들은 시간을 척척 잘 지킨다. 무슨 작전을 수행하는 것 같다"면서도 "인간미가 없어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인간미가 줄줄 새더라"며 웃었다. 알렉스는 "내 친구들이 이렇게 바보같은지 처음 알았다"며 좌절했다. 김준현은 "순박한 친구들"이라며 웃었지만, 아침을 '시간 체크'로 시작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숙소가 아니라 내무반"이라며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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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리더 역할은 길치 알레산드로에서 사무엘에게 넘어갔다. 이들은 경복궁으로 향했다. 세 사람은 팸플릿을 꼼꼼히 읽으며 "근정전이 메인홀", "한번 불탔던 걸 재건했다" 등 정보를 폭풍 습득했다. 이들은 "생각보다 휑하다"며 고개를 마주봤고, MC들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백의 미가 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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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MC들과 알렉스는 "역사 마니아들에겐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안내 책자에 전통문화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아쉽다", "친구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스위스 친구들은 '38선'을 알아봤고, 뒤이어 3일만에 서울을 빼앗긴 한국과 한강교 폭파 등 가슴아픈 역사들을 살펴보며 평화의 소중함을 마음속깊이 느꼈다. 당시의 통신을 들으면서도 "겁먹은 목소리"라며 분위기를 체험했다. "스위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재현된 전쟁의 참상을 보곤 발걸음을 떼지 못하며 숙연해졌다.
이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미 그들은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단계 나아갔다. 평화를 되찾기 위해"라며 "이번 회담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
알베르토는 "전쟁기념관은 한국에 온 서양 사람들이라면 가볼만한 곳이다.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거들었다. 김준현은 "스위스는 영구중립국이니까, 특별하면서도 생소한 경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친구들은 빗속에도 '코리안 바베큐'를 찾아 헤맸고, '우산보관용 비닐'을 보곤 신세계를 경험한듯 기뻐했다. 이들은 메뉴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한쪽으로 치우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직원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눈을 마주치려 애썼다. 알렉스는 "원래 '저기요~'는 유럽에선 실례라고 생각한다. 직원과 눈을 맞추는 게 예의바른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