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시아는 80년 월드컵 역사에서 단 한 번도 '개최국'이었던 적이 없다.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이 무너진 뒤에는 축구사에서도 변방으로 밀려났다. 러시아는 6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로 32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다. 축제의 막이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거리의 시민은 월드컵에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월드컵 관련 봉사를 하는 카타리나는 "축구에 관심이 없다. 월드컵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팬 아이디 관계로 경계는 삼엄해졌지만, 월드컵을 기다린 마음 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경기장에 모인 8만여 관중은 손에 손을 잡고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러시아!'를 연발했다. 이에 질세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응원단은 자국의 이름을 연호하며 맞불을 놨다. 팽팽한 장외 기싸움, 그러나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만발했다.
Advertisement
모스크바(러시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