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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24인 엔트리가 발표됐다. 승선이 유력해 보였던 고영표의 이름은 없었다. 선수도, 구단도 충격에 빠졌다. 이튿날 취재진이 고영표의 말을 들어보고 싶은 것도 당연했고, 고영표가 부담을 표한 것 역시 마찬가지로 당연했다. KT 관계자는 "평소 인터뷰 거절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고영표인데, 상심이 매우 큰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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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패배였다. 고영표 개인도 4연패로 시즌3승8패가 됐고, 팀도 6연패 늪에 빠졌다. 하지만 고영표가 크게 무너진 경기를 한 건 아니었다. 6⅓이닝 4실점. 1점만 더 주지 않았다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할 뻔 했다. 오히려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 잘던졌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1점밖에 내지 못한 타선 지원이 아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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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심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각 팀에서 수많은 일이 벌어진다. 발생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24인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1명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극도의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임태훈(당시 두산 베어스)이 너무 부진하자 대회를 앞두고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윤석민(KIA 타이거즈)으로 엔트리 교체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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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떠나 그렇게 하는 게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발투수로서 팀을 위해 열심히 한다면 이런 모습에 대한 보상을 언젠가는 받을 날이 올 게 확실하다. 아직 27세로 젊기에, 고영표가 야구를 할 날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