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듀스48' 마츠이 쥬리나와 미야와키 사쿠라의 AKB 총선거 대결은 쥬리나의 승리로 끝났다. 충격의 3위 성적표를 받아든 사쿠라는 총선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AKB48 제 10회 총선거(53번째 싱글)' 개표 결과 쥬리나가 1위에 올랐다. 이날 쥬리나는 과호흡 증세를 보여 행사 도중 여러 차례 쓰러지는 등 건강에 문제를 보였지만, 끝까지 콘서트를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AKB 총선거는 AKB48을 비롯해 SKE48(나고야), NMB48(오사카), HKT48(후쿠오카), NGT48(니가타), STU48(세토), JKT48(자카르타), BNK48(방콕), TPE48(타이페이) 등 전세계 자매그룹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1년 중 최고 행사다. 제 10회 총선거는 지난 3년 연속 1위(5년간 4회 1위)를 차지한 사시하라 리노의 불참과 지난해 2위 와타나베 마유의 졸업으로 쥬리나와 사쿠라의 1위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투표 결과 19만 4453만 표를 획득한 쥬리나의 압승으로 끝났다. 제 1회 총선거부터 10년 연속으로 참여해온 쥬리나로선 생애 첫 1위다. 최근 6년 연속 카미7(총선거 7위 이내 입상)도 달성했다.
반면 사쿠라는 4년 연속 카미7은 달성했지만, '악수회의 여왕' 스다 아카리에게 2위마저 내주며 3위에 그쳤다. 소속팀(HKT48) 직속 선배 사시하라 리노의 자리를 계승하고자 했던 사쿠라에겐 충격적인 결과. 사쿠라는 선채로 눈물을 쏟는가 하면, 차기 총선거 불참(은퇴)을 선언하는 등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쥬리나와 사쿠라는 모두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 중이며, 두 사람은 지난 1회 순위에서도 각각 4위와 1위에 오르며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인지 AKB 총선거 주최측은 1위 발표 직후 쥬리나에게 사쿠라에게 한마디를 부탁했고, 쥬리나는 "라이벌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AKB 제 10회 총선거에서는 1위 쥬리나와 3위 사쿠라 외에도 무토 토무가 7위, 야부키 나코가 9위, 타카하시 쥬리가 12위, 코지마 마코가 19위, 시로마 미루가 20위, 이와타테 사호가 22위에 오르는 등 '프로듀스48'에 참여중인 멤버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프듀 효과'를 기대케 했다.
'프로듀스48'은 지난 15일 첫 방송됐다. 총 12명의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프로듀스48'에서 쥬리나와 사쿠라의 승부 결과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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